2019년 여름,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막겠다고 발표했을 때 저는 솔직히 '이번엔 진짜 위험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2년도 지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이 자체 양산 체제를 갖추고,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잃는 상황을 보면서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ASML 장비를 둘러싼 변화를 들여다보니 그때와 똑같은 패턴이 다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1. 34일짜리 행정 병목이 사라진 날반도체 업계에서 일하는 지인한테서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장비 한 대가 인천공항에 내려앉고 나서 실제 가동까지 한 달 가까이 손 놓고 기다려야 한다는 게 도저히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사실이었습니다. 극자외선 노광장비, 즉 EUV(Extr..
저는 올해 7월에 반도체 관련 포지션을 일부 정리했습니다.CXMT(창신메모리)의 과창판 상장 소식이 터지던 날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걸 보면서, 저도 순간 흔들렸거든요.그런데 막상 숫자를 들여다보니 "내가 너무 심리에 끌려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글은 그 복기 과정에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중국이 AI·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만들고 있는 균열이 진짜 위협인지,아니면 시장이 먼 공포를 오늘로 당겨온 것인지, 여러 시각을 놓고 같이 따져봤으면 합니다.1. 자금쏠림 : 중국 공모펀드 편입 비중이 말하는 것제가 처음 이 데이터를 접했을 때 눈을 의심했습니다.중국 본토 공모펀드의 전자·테크 업종 편입 비중이 43%를 넘어섰다는 수치였는데, 과거 중국 시장에서 편입 비중이 20%만 넘어도 버블 논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