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로봇이 카페를 바꾼다'는 말을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 머신에 센서와 AI 제어 모듈이 달리기 시작하던 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피지컬 AI(Physical AI), 즉 인공지능이 실제 물리적 장치와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기술은 이미 산업 현장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테슬라, 중국의 BYD와 유니트리(Unitree)가 주도하는 이 흐름 속에서, 한국 제조업에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습니다.1. 한국이 기회를 잡는 이유 — 바디(Body)가 없는 빅테크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엔비디아나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이 AI 패권을 쥐고 있는데, 왜 젠슨 황 CEO가 굳이 한국을 찾아오는 걸까요.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들에게는 '리얼 데이터(Real Data)'를..
미국의 데이터센터 회사가 변압기 하나를 주문했더니 납품 예정일이 5년 후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처음 이 얘기를 접했을 때 솔직히 '설마'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따져보면 따져볼수록, 이게 단순한 공급망 문제가 아니라는 게 보입니다. AI 시대의 몸통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나라가 어딘지, 그 현실이 숫자로 드러나고 있습니다.HBM — '돈 먹는 하마' 팀이 AI 시대의 심장을 쥔 이야기2015년 무렵 SK 하이닉스 내부에서 HBM(High Bandwidth Memory) 개발팀은 사내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여기서 HBM이란? 반도체 칩을 수평으로 넓게 까는 대신 수직으로 여러 층 쌓아 올린 뒤, 층과 층 사이에 수천 개의 초고속 통로를 뚫어 데이터를 번개처럼 오가게 만든 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