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장 가동률이 47%까지 떨어진 회사가 1년 만에 테슬라와 6조 원짜리 계약을 체결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Chasm) 한파 속에서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AI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 폭발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과정을 직접 겪었던 제조 현장 경험과 함께 냉정하게 짚어봤습니다.1. 캐즘이 덮친 공장, 라인을 껐어야 했을까?제가 전자기기 신제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수치가 나빠지는 것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라인 세우자"는 말이 회의실 테이블에 올라오는 순간이었어요. 그 말이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숫자 앞에서 사람이 먼저 꺾이거든요.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가동률 흐름을 보면 그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저는 한때 "테마가 맞으면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AI·반도체 장세에서 뒤늦게 들어갔다가 뒤통수를 맞은 뒤에야, 기대감과 실적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지금 시장에서 에너지 섹터, 특히 소형 모듈 원전(SMR)과 배터리·전력망이 차기 주도주로 거론되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논리가 탄탄할수록 오히려 한 발짝 물러서서 따져봐야 할 부분도 생깁니다.1. SMR(소형 모듈 원전)이 차기 주도주로 주목받는 진짜 이유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장 먼저 막히는 곳이 '전력'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2030년대 초반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전력이 약 100GW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출처: IEA El..
저는 AI 서비스를 쓸 때마다 "왜 이렇게 빠르지?"라는 감탄만 했지, 그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 실태를 다룬 전문가 분석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빅테크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싶어 안달인 이유, 그리고 그 핵심에 전력 부족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전력 부족이 AI 패권을 가른다제가 직접 AI 서비스를 업무에 써보면서 느낀 건, 이 편리함 뒤에 상상 이상의 전기가 소모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텍스트 한 줄을 생성하는 데도 데이터센터 내부에서는 수백 개의 GPU가 동시에 돌아갑니다. 그 규모가 국가 단위로 커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