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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샤니 블로거입니다.

한국이 스탠퍼드 AI 인덱스 기준 전 세계 3위라는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응이 이랬습니다.

'설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웹디자이너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느꼈던 그 막막함, 기술이 쏟아질 때마다 '또 뭘 배워야 하나?'라는 피로감이 먼저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생성형 AI를 직접 써보고 나서, 그리고 국가 전략 차원의 맥락을 파악하고 나서야 이 숫자가 빈말이 아님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위치: AI 문명에서 한국의 좌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 생태계를 5단 케이크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에너지, 반도체, 데이터센터, AI 모델, 그리고 서비스.

이 다섯 층 모두를 독자적으로 갖춘 나라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힙니다.

고출력 변압기(변성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전력 기업들, 자체 운영 가능한 데이터센터, 네이버 같은 자체 포털,

그리고 삼성·SK의 반도체까지. 이 조건을 전부 갖춘 나라를 꼽다 보면 한국이 남게 됩니다.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피지컬 AI란? 공장·제조 현장의 실물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나 설비를 제어하는 AI를 의미합니다.

미국에는 더 이상 대규모 제조 공장이 많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에는 아직 공장이 살아있고, 그 현장 데이터가 곧 학습 자원이 됩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방한하고, 구글 딥마인드가 AI 캠퍼스를 서울에 짓기로 한 것은 이런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출처: Stanford HAI AI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AI 특허 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수치가 허수가 아니라는 걸 실무에서도 체감합니다.

예전에는 웹사이트 하나 만들 때 피그마로 수십 개의 시안을 깎아내고 클라이언트 피드백 수정 지옥을 몇 주씩 버텼습니다.

지금은 아침에 기획하면 오후 3시에 작동하는 프로토타입(Working Prototype),

즉 실제로 클릭되고 움직이는 앱 형태의 시제품이 나옵니다. 파워포인트 시안 단계가 통째로 사라진 겁니다.

  • 에너지·변압기 : 한국 전력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납품 중
  • 반도체 : 삼성·SK 하이닉스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망 보유
  • 데이터센터 : 독자 구축·운영 가능
  • AI 모델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등 자체 LLM 개발
  • 서비스 플랫폼 : 네이버·카카오 등 대규모 자체 포털 운영
 
요약 : AI 5단 케이크를 전부 갖춘 나라는 전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고, 한국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 MKTV 채널 (김미경의 리부트 대학 강의 참고)

 

청년이 건너야 할 계곡 : 전문성과 AI 사이

이 대목이 제가 가장 오래 곱씹은 부분입니다. AI를 잘 쓰려면 그 분야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역설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은 신입일 때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입사한 첫 3년, 그 숙련 기간이 지금은 가장 위험해졌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AI가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신입에게 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여기서 '계곡'이라는 비유가 정확합니다. 전문성 없이 AI를 붙이면 공허하고, AI 없이 전문성만 쌓기엔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이 공백을 사회가 메워주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 문제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단절이 됩니다.

웹디자이너로 주니어들을 곁에서 봐온 제 경험상, 이 계곡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이제 막 포토샵 익힌 친구한테 "AI가 알아서 다 한다"고 하면, 그 친구가 디자이너로 성장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는 겁니다.

라지 AI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 정신 노동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초급 직무부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LLM이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AI 모델을 말합니다.

번역, 보고서 초안, 코드 작성, 이미지 생성까지 이미 실무에 들어와 있습니다.

출처: ILO 세계고용보고서 2024는 사무직·서비스직 저숙련 업무가 가장 먼저 자동화 압력을 받는다고 명시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20·30대가 준비해야 할 건 뭐냐고 물으면,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AI 리터러시(AI Literacy)를 먼저 쌓고, 그 위에 도메인 전문성을 얹어야 합니다.

AI 리터러시란? AI 툴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못 하는지 판단하는 기본 감각,

그리고 AI와 대화해서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아침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그날 오후 워킹 프로토타입으로 뽑아내는 속도전이 가능해집니다.

 
요약 : 전문성과 AI 활용 사이에 놓인 '3년의 계곡'을 사회가 함께 메워주지 않으면, 청년 단절은 구조화됩니다.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UN 산하 기구들이 스위스 제네바를 떠나 한국에 글로벌 AI 허브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제네바 측이 같은 돈을 줄 테니 남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현재 유네스코, 유니세프, ILO, 세계은행(World Bank) 등 9개 기구가 합류를 확정했고 추가로 줄을 서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냥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라는 방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분기점이 있습니다. 이 기구들을 유치해놓고 건물만 예쁘게 지어주는 '임대업자'로 끝날 것이냐,

아니면 의제 설정(Agenda Setting)에 직접 참여하는 리더 국가가 될 것이냐입니다.

의제 설정이란? 어떤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 결정하는 권한을 의미합니다.

인턴 자리, 국장 포지션, 사무총장 자리를 우리 인재로 채우고, 포용적 AI 확산·인지 격차 해소라는

주제를 직접 밀어붙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개인 차원에서는 뭘 해야 하냐?는 질문이 남습니다.

제가 실제로 바꾼 것들이 있습니다. 외주를 고려했던 작업에 먼저 AI 툴 두세 개를 조합해 봅니다.

100만 원짜리 작업이 한 시간 안에 끝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AI를 쓸 때 검색창처럼 단답형으로 던지지 않습니다.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는 대화형으로 씁니다. 철물점에서 그냥 "못 주세요"가 아니라 "거실 내력벽에 그림 걸고 싶은데 벽 손상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묻는 식입니다. 같은 AI를 써도 결과물 품질이 열 배 이상 달라집니다.

인지 격차(Cognitive Gap)가 다음 계급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점도 새겨들을 만합니다.

인지 격차란? AI 인프라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벌어지는 사고력·생산성의 차이를 말합니다.

고급 AI 구독 서비스를 부담 없이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빈부 격차가 아닌 지적 생산성 격차가 생긴다면,

통신비 지원처럼 AI 이용권도 사회적 기본권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합니다.

유권자이자 납세자로서 이런 의제를 목소리 높여 요구할 수 있으려면, 먼저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의견이 생기고, 의견이 있어야 시민 사회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요약 : 유치한 기구들 옆에서 임대업자로 머물 것이 아니라, 의제를 직접 설정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개인도 AI를 '검색'이 아닌 '대화'로 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국이 AI 3위라는 게 진짜예요? 체감이 안 됩니다.

A. 스탠퍼드 HAI AI 인덱스 기준으로 미국·중국에 이어 3위이고, 인구 대비 AI 특허 수는 세계 1위입니다.

실감이 안 되는 건 한국이 선진국이 된 기간 자체가 짧아서, 우리 몸이 얼마나 커졌는지 아직 감이 덜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습니다. 제가 현업에서 느끼기에도, 글로벌 빅테크가 서울에 잇달아 캠퍼스를 내겠다는 건 무작위 선택이 아닙니다.

 

Q. 유료 AI를 꼭 써야 하나요? 무료로는 안 되나요?

A. 무료 버전은 성능 한계가 분명합니다.

제 경험상 유료 구독을 쓰기 시작한 뒤부터 실제 업무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단순 정보 검색이 아닌 '맥락을 담은 대화'를 하려면 유료 모델의 긴 컨텍스트 윈도우(Context Window),

즉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결정적입니다. 처음엔 부담스러워도 한 달 써보면 납득이 됩니다.

 

Q. AI가 일자리를 없앤다는데, 지금 취업 준비 중인 청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전문 분야 지식과 AI 활용 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것이 현실적인 답입니다.

AI는 전문성 없는 사람을 대체하지만, 전문성과 AI를 함께 쓰는 사람은 열 명 몫을 혼자 해냅니다.

입사 초반 2~3년의 숙련 기간을 버티면서 도메인 지식을 쌓는 것이 출발점이고,

그 기간을 사회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청년 당사자의 역할입니다.

 

Q. UN 기구들이 왜 스위스를 두고 한국을 선택한 건가요?

A. 제네바 측이 동일한 지원금을 제시했지만 기구들은 거절했습니다.

AI 기술과 정책 양쪽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거점,

제조 인프라와 소프트 파워(K-콘텐츠, 외교력)를 동시에 갖춘 나라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국제 질서의 기준을 만들려면 기존 리더십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이 흐름을 처음 파악했을 때 제 안에서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하나는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라는 긴장감,

또 하나는 '그래도 우리가 나쁜 위치는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이었습니다.

AI 문명은 공장의 기계만 바꾸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1차 산업혁명이 봉건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정과 자본주의를 세운 것처럼,

이번에도 사회 제도 전체가 다시 설계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관찰자로 남을 것이냐, 참여자로 뛰어들 것이냐는 선택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합니다.

AI를 검색창처럼 쓰지 말고, 맥락을 담아 대화하십시오.

그리고 AI가 인간에게 이롭게 작동하도록 유권자로서 요구하십시오. 알아야 요구할 수 있고, 요구해야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