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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샤니 블로거입니다.

골드만삭스 추산 기준,

삼성전자 한 곳의 영업이익이 2028년 일본 상위 100대 기업 전체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이게 진짜 맞는 숫자인가?" 하고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하지만 숫자 뒤에 쌓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면,

이건 단순한 기업 경쟁력 차이가 아니라 국가 시스템 전체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책사업이 반복 실패하는 구조적 이유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5년 6월 소프트뱅크, NEC, 혼다, 소니 그룹 네 곳이 공동 설립한 AI 기업 '노에트라'를

국립 연구개발법인 지원 대상으로 지정하고, 향후 5년간 약 5조 9천억 원 규모의 세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피지컬 AI(Physical AI)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피지컬 AI란?

로봇·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몸을 가진 기계를 움직이는 AI입니다.

문제는 참여 기업 구성입니다.

소프트뱅크는 통신사이고,

NEC는 통신기기 판매 업체이며,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혼다는 최근 전기차 개발 중단을 선언하고 내연기관·하이브리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자동차 회사입니다.

피지컬 AI 개발의 핵심인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모델 설계나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 — 이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현장 기기에서 직접 처리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 에 직접적인 역량을 쌓아온 기업이 사실상 없다는 게 일본 내에서도 공공연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의 국책 프로젝트인 라피더스(Rapidus)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라피더스란?

일본 정부가 2nm급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2022년 설립한 컨소시엄으로,

수조 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됐지만 현재까지 기술 로드맵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태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야심 차게 밀었던 쿨재팬(Cool Japan) 정책 — 일본 콘텐츠와 문화를 해외에 수출하는 국가 브랜딩 사업 — 역시 중간 광고 대행 업체들이 예산 대부분을 가져가고, 정작 현장 애니메이터들에게는 돈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로 결국 통폐합 수순을 밟았습니다. 일본 정부 스스로 실패를 인정한 셈입니다.

저는 이 패턴을 보면서 특정 사업 하나의 실패가 아니라,

세금이 기업에 투입되고 그 기업이 다시 정치 후원금 형태로

집권 여당에 환원되는 순환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 진짜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사업 성공 여부보다 예산 확보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립니다.

  • 쿨재팬(Cool Japan) : 예산 대부분이 중간 업체로 흘러가 현장 창작자에게는 미지급, 결국 통폐합
  • 라피더스(Rapidus) : 2nm 반도체 양산 목표, 수조 원 투입에도 기술 달성 불확실
  • 노에트라(Noetra) : AI 핵심 역량 없는 기업 연합에 5년간 약 5조 9천억 원 지원 예정
요약 : 일본 국책 AI·반도체 사업은 기술 역량보다 예산 배분 구조가 우선되는 반복 실패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문화의 경직성이 만들어낸 비효율

몇 년 전 도쿄의 한 매장을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손님이 뜸한 오후 시간, 직원분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한 번도 앉지 않고 진열대를 반복해서 닦고 정돈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철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0분 정도 지켜보니 그게 생산적인 작업이 아니라,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보는 사람마저 숨이 막혔습니다.

최근 일본 SNS에서는 한국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이 없는 시간에 계산대 옆에서 조용히 공부하는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저렇게 열심히 사네"라는 칭찬이 나오는 장면인데, 일본에서는 그 자체가 문화 충격이었던 겁니다.

일본에서는 근무 중 물을 마셔도 본사에 신고가 들어갈 수 있어서,

일부 매장은 "날씨가 더워 직원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아예 붙여놓는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봤던 그 경직된 분위기와 정확히 맞닿아 있어서 더 실감이 났습니다.

반면 국내 카페나 마트에서는 한산한 시간에 직원이 잠깐 앉아 쉬거나 책을 보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손님이 오면 즉시 응대하는 것은 같지만, 그 사이의 시간은 직원이 자율적으로 활용합니다.

저는 제 경험상 이런 환경이 오히려 서비스 질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성(Autonomy)이 보장된 노동자가 더 적극적으로 일하게 된다는 건 경영학에서도 오래전에 정립된 개념입니다.

여기서 자율성이란 업무 방식과 시간 사용에 관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합니다.

일본 지인 중 진보 성향의 정치인 한 분이 한국 마트에서 직원이 앉아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부러워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 내에서도 "이건 비정상적으로 엄격한 기준이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 문화를 바꾸려면 개별 기업 규정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손님이 없는데 빈 공간에서 물도 못 마시게 하는 사회와, 그 시간을 자기 계발에 쓰는 게 당연한 사회 — 어느 쪽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낼지는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 형식적 복종을 요구하는 노동 문화는 단기 규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직 전체의 유연성과 생산성을 갉아먹습니다.

 

세금집행 방식이 보여주는 국가 경쟁력의 차이

일본 SNS에서 또 화제가 된 사진이 있습니다. 한국 횡단보도의 그늘막입니다.

"한국에 갔을 때 이게 정말 좋았다. 일본도 이런 데 세금을 써라"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

버스 정류장 온열 의자, 신호등 앞 장수 의자까지 잇달아 소개되며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세금 집행 방식에 대한 불만이 한국의 사례를 통해 표출된 것입니다.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 이 흐름이 더 명확해집니다. 1986년 일본의 무역흑자는 한화 기준 130조 원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2025년에는 흑자는 커녕 무역적자가 20조 원을 초과하는 상황입니다. 출처: 일본 경제산업성(METI).

40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세계 최대 무역 흑자국이 만성 적자국으로 전환된 겁니다.

세계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1989년에는 절반 이상이 일본 기업이었으나,

2026년 기준으로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2025년 6월 월간 수출액이 역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 경험을 가진 나라는 미국, 중국, 독일뿐이었는데, 한국이 네 번째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출처: 한국무역협회(KITA).

연간 수출 1조 달러 돌파 시 세계 4위 수출 대국이 되는 수치입니다.

과거 일본이 이 기록을 세운 적이 없다는 점과 비교하면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이 두 나라의 세금 집행 방식의 차이를 보면서, 시민 생활에 밀착된 작은 인프라부터 첨단 산업 육성까지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자원을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대규모 국책사업 발표보다, 그 돈이 실제로 어디에 가닿는지가 경쟁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봅니다.

 

요약 : 세금의 실질적 귀착점이 어디냐에 따라 국민의 체감 삶과 국가 경쟁력이 모두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라피더스(Rapidus)가 왜 계속 실패 가능성 얘기가 나오나요?

A. 라피더스는 2nm급 첨단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설립된 국책 컨소시엄입니다.

문제는 이 기술 수준을 달성하려면 TSMC나 삼성전자 수준의 공정 노하우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라피더스는 해당 기술 축적이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시작됐습니다.

일정과 예산 집행이 맞물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 실질 양산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습니다.

 

Q. 일본 편의점 알바가 물도 못 마신다는 게 정말인가요?

A. 과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일부 일본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계산대 근무 중 음료 섭취 시 본사 컴플레인이 접수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날씨가 더워 직원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는 매장이 생겼다는 사례가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지나친 형식 준수 문화가 만들어낸 단면입니다.

 

Q. 한국 수출 1천억 달러 돌파가 왜 대단한 건가요?

A. 월간 수출 1천억 달러는 사실상 초거대 경제국만 달성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2025년 6월 이전까지 이 기록을 세운 나라는 미국, 중국, 독일 세 곳뿐이었습니다.

한국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인구·국토 규모 대비 수출 집중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Q. 노에트라(Noetra) 같은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뭐가 필요한가요?

A.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핵심 기술 역량을 실제로 보유한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금 지원 자체보다 지원이 실질적인 R&D와 인재 확보에 쓰이는지,

그리고 성과를 투명하게 검증하는 외부 거버넌스 구조가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현재 노에트라의 구성원 기업들은 피지컬 AI와 직접 관련된 핵심 기술 축적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일본 내에서도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

국책사업에 세금을 쏟아붓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 역량 없는 기업 연합에 예산을 배분하고,

그 돈이 정치 후원금으로 순환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결과는 보나 마나입니다.

쿨재팬이 그랬고, 라피더스가 그러고 있고, 노에트라도 같은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는 직접 두 나라의 노동 현장과 일상 인프라를 경험하면서, 숫자 뒤에 있는 문화와 시스템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경직된 형식주의는 단기적으로 규율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혁신의 싹을 자릅니다.

세금을 그늘막 하나에 쓰는 나라와 중간 업자에게 흘려보내는 나라의 차이는,

10년쯤 지나면 수출 통계와 시가총액 순위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일본의 지금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과 놓치고 있는 것을 함께 짚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  유튜브 달라트 부자 : 한국 베끼다 가랑이 찢어진 일본 반도체, AI 싹 다 망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