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만의 GDP 성장률은 8.63%. 아시아 최고, 15년 만의 최고치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저도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는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숨겨진 구조를 뜯어보는 순간, 카페 장비를 세팅하면서 전압이 불안정한 매장을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그 찜찜함이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화려한 숫자 뒤에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게 있다는 직감이었습니다.성장률 8%가 왜 불안한 숫자인가 — 단일 구조의 위험저는 수년간 상업용 에스프레소 머신, 제빙기, 정수 시스템 같은 카페 장비를 유통하고 직접 정비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확실하게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최고급 머신을 들여놓아도, 전기나 수압 같은 기초 인프라가 흔들리면 그 매장은 단 한 잔의 커피도 ..
솔직히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안에나 들어가는 부품인 줄 알았습니다.그 생각이 완전히 깨진 건 사업장에서 쓰던 로스터기 제어 메인보드가 고장 났을 때였습니다.부품 하나를 구하지 못해 수주일째 작업이 멈췄고, 반도체 칩 품귀가 그 원인이었습니다.지금 글로벌 반도체 판이 다시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일본과 대만이 생산을 넘어 연구개발까지 손을 맞잡는 동안,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세 가지 거대한 리스크가 동시에 쌓이고 있습니다. 일본·대만 반도체 동맹, 왜 지금 더 무서운가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협력은 처음엔 단순한 공장 유치 수준이었습니다.TSMC가 구마모토에 공장을 짓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일본이 파운드리 공장 하나 얻었구나" 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저도 그랬습니다. ..
